저에게 2023년도는 성장할 수 있는 한 해였습니다.
사실 저는 대학생 때, 웹에 대한 관심이 없었습니다.
BDSD와 동아리와 멋쟁이 사자처럼이라는 대학 동아리도 해보았지만, 공부를 하면 항상 HTML, CSS, JS에 그치고 그 이상 공부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대학생 시절, 수학과 물리를 좋아했고, 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AI, 딥러닝 분야로 진로를 정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그 분야로만 공부를 진행했었습니다. 하지만 AI, 딥러닝을 잘한다고 내세울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혼자 미련만 갖고 있는 상태,,)
4학년 2학기 웹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SI 기업의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잘 하는 것이 없었고, 채용전환형 인턴이었지만, 정규직이 되지 않고 회사를 나왔습니다.
모든 것에 대해서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 싸피를 지원했습니다. 사실 싸피를 지원할 때도, 웹 중심 교육이었기 때문에 지원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 바보 !! )
지금 생각했을 때, 그 당시, 웹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은, 웹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 정도 밖에 생각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2023년 한 해는 싸피에서 교육을 받았고, 지금 되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습니다.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도 쌓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AI 분야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조차 없습니다!
2022년에는 어떤 직무로 나아가야될지, 또 내가 뭘 잘할 수 있는지 조차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항상 생각이 많았고, 무엇을 해야될지 고민거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2023년도에는 많은 것을 배우면서 앞으로 하고 싶은 것도 생기고, 더 공부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 생각했을 때, 아쉬운 점도 많기 때문에 회고를 통해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갈 것 입니다.
1월 ~ 5월
저는 SSAFY에 합격했지만, 입과를 하지 못할 뻔 했습니다. 학교 졸업 요건인 영어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영어 성적을 옛날부터 해야지 하다가 미루게 되었는데, 이렇게 미루다가 내가 듣고 싶은 교육까지 못 들을 수 있겠다는 불안감에 바로 오픽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그래도 졸업 요건은 맞췄기 때문에, 1월 8일에 영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고,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SSAFY에 입과하여 알고리즘, 웹에 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전공자였지만, 대학교를 다니는 동안 따로 PS를 해본 적이 없었고, 주로 사용했던 언어도 Python이었기 때문에 Java로 푸는 알고리즘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자바로 입출력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브론즈 문제부터 엄청 풀었습니다. 담당 교수님과 첫 상담을 하고 나서, 코딩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 보다 부족한 것이 많았기 때문에, 보충 수업도 자발적으로 듣고, 밤늦게까지 공부한 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모의 A형을 취득한 이후로부터는 조금씩 나태해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6월
SSAFY 1학기를 마치고 야침차게 방학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렇게 다섯가지 계획을 세웠는데, 사실 기간 내에 제대로 했던 건 1일 1 알고리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BE 공부는 하긴 했지만, 방학 말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방학 때 한 거라고 할 수 없을 것 같고, 운동도 방학 이후에 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도 하지 않았습니다. CS 공부도 안했습니다.
다시 방학 때로 돌아간다면, 약간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하루 하루 계획을 세우고 부족했던 공부를 다시 할 것 입니다.
7월 ~ 12월
SSAFY 2학기가 시작되었고, 3번의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 공통 프로젝트
SSAFY 1학기 때 잠깐 했던 프로젝트 말고는, 처음으로 BE로 진행했던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계속하여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역할을 정할 때, 주도적으로 할 일을 정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어진 일들은 열심히 했습니다. 본인에게 주어진 업무를 다 끝낸 후, FE에서 해야 되는 일들도 하고, 이것저것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팀원들이 저에게 '만능 육각형'이라는 별명도 만들어주었습니다.
프로젝트는 잘 끝났고, 우수상이라는 성과도 받았습니다.
프로젝트는 잘 끝났지만, 내가 나 자신을 평가했을 때, 한참 부족한 것도 많았고, 계속해서 과연 내가 만능 육각형이 맞을까 스스로를 의심을 많이 했습니다.
| 특화 프로젝트
특화 프로젝트부터는 본격적으로 취준과 함께 했습니다. 자소서도 작성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연휴가 많았기 때문에, 개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고, 조급함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특화 프로젝트도 우여곡절 끝에 잘 끝났고,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성과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받았지만, 스스로 평가했을 때,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우선, 데일리 스크럼을 진행했지만 진행 현황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류를 마주치고 있으면, 어떤 오류를 마주치고 있고, 현재 어떤 상태인지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팀원들의 조언을 받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 시간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시간이 많아질수록, 팀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점점 크게 차지하게 되고, 자존감이 살짝 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 자율 프로젝트
자율 프로젝트를 진행할 땐, 개인적으로 내가 고치고 싶은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항상 나는 해볼 일 없다고 생각했던 인프라도 담당하게 되었고, 스스로 생각했을 때, 답답하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취업 시즌이었기 때문에 팀원들의 출석이슈로 다 같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던 것은 아쉽지만, 좋은 팀원들과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한 것 자체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취준
상반기에는 왜인지는 몰라도 취업이라는게 멀게 느껴져서 지원을 두 곳만 했었습니다.
상반기에 서류를 많이 작성했으면, 하반기에는 이렇게까지 서류 탈락을 하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반기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서류를 작성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항상 마감 전날까지 미루는 습관 덕분에 서류는 거의 프리스타일로 적고 제출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게 SK C&C와 교보생명에는 서류에 합격하여 코딩테스트까지 볼 수 있었지만, 둘 다 코딩테스트·인성검사에서 떨어졌습니다. 어떻게 얻은 서류 합격인데,,, 떨어지니까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프리스타일로 써서 냈다고 말했어도, 그렇게 못 쓰진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컨설팅을 받으니 내가 진짜 자기소개서를 못썼구나 느꼈습니다. ( 앞으로는 미리 자소서 작성하고, 컨설팅도 받고, 제대로 써야지 !! )
빨리 상반기가 되어서, 가고 싶었지만, 떨어졌던 기업들에 붙고 싶습니다.
마무리
싸피 이수를 앞두고 있는 지금, 크게 깨우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적극적인 사람이 되자는 것 입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는, 이제까지 내가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면서 얻게 되는 즐거움이 있었고,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경험을 하는 과정들이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만약 그 때, 그걸 했더라면..' 이라는 아쉬운 생각도 많이 듭니다. 프로젝트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했더라면, 또, 만약 그걸 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 때 그랬더라면 지금 하고 있는 후회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하는 일에 있어서 조금 더 적극적이면서 자신있게 할 것 입니다. (+ 부지런함까지 갖춘) 아자잣!!
그래서 나는 앞으로?
6개월 동안은 본가에 내려가서 취준에 집중할 것 입니다. 지금까지는 목표기업도, 목표 직무도 없었지만, 이제는 생겼습니다. 공부를 해보고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고 싶은 기업도 생기고 하고 싶은 일도 생겼습니다. 앞으로 알고 싶은 것도 많고, 공부하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꾸준히 공부와 독서를 할 것 입니다. (얼마 전에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는데, 얼마나 재밌던지!! 고등학생 이후로 책을 읽지 않았었는데, 앞으로는 꾸준히 책을 읽으려고 합니다.)
MSA, Spring Security와 같이 프로젝트에서 진행했지만 잘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공부하려고 합니다.
또 이렇게 계획만 세우다가, 여름 방학 때 처럼 어느 하나 제대로 한 것 없이 흐지부지되진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제는 진짜 달라질 것 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취준에 임해서 2024년도에 제발 좋은 소식이 생기면 좋겠습니다.